레전드 차범근 '레버쿠젠 방한, 고향 팀처럼 기쁘고 행복'

친선경기 시축자로 나선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왼쪽)과 차범근 위원(가운데)[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61)이 친정팀인 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방한에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 차 위원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바이엘 04 레버쿠젠 친선경기'의 시축자로 나섰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이자 레버쿠젠 기술단장을 맡고 있는 루디 푈러(53)와 함께였다. 상기된 표정으로 관중들 앞에선 그는 "고향 같은 팀이 와서 FC서울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내가 선수로 뛰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차 위원은 경기 시작 전 선수단 격려행사에도 VIP 자격으로 참석했다. 도열한 레버쿠젠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특히 손흥민(22)과는 애정 어린 포옹을 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줄리오 도나티(24)는 차 위원이 다가오자 반갑게 손을 내밀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친선경기 시축자로 나선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가운데)과 차범근 위원(아래)[사진=김현민 기자]

차 위원은 레버쿠젠과 특히 인연이 깊다. 1983년부터 1989년 은퇴할 때까지 활약했던 팀으로 1987-1988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선수 생활의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지난해에는 레버쿠젠의 UEFA컵 우승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공식 초청됐고, 60번째 생일을 구단에서 축하해 주는 등 레전드 대우를 받고 있다. 그의 아들인 차두리(34·서울)도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첫 프로생활을 레버쿠젠에서 시작하는 등 2대에 걸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04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팀과 방한 경기를 한 레버쿠젠은 카림 벨라라비(24)와 슈테판 키슬링(30)의 연속골을 묶어 FC서울을 2-0으로 물리쳤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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