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7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노장 페트로빅 공동선두
짐 퓨릭이 캐나다오픈 둘째날 18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몬트리올(캐나다)=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40대 베테랑'의 관록 샷이 빛났다.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이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 로열몬트리올골프장 블루코스(파70ㆍ7153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57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리더보드 상단(10언더파 130타)을 점령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낸 무결점 플레이다. 이틀 동안 티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2.1%, 그린적중률은 무려 91.7%에 달하는 송곳 아이언 샷까지 가동되고 있다. 평균 퍼트 수 1.7개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올해 44세, PGA통산 16승을 거둔 선수다. 캐나다오픈에서는 특히 2006년과 2007년에 2연패를 달성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어떤 대회이건 우승은 특별하다"는 퓨릭은 "캐나다에서 좋은 기억이 많지만 이제 겨우 반이 지났을 뿐"이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페트로빅(미국)은 만 47세다. 전날 6언더파를 쳐 일찌감치 우승경쟁에 돌입한 데 이어 이날도 4언더파를 보탰다. 2부 투어를 전전하다 투어경비를 감당하기 위해 한때 피자 배달부로 일해야 했던 선수다. 2005년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해 인생역전을 경험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세계랭킹이 613위까지 밀려났다. 한국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메인스폰서라는 점도 이채다. 홈 코스의 그레엄 델라에트(캐나다)가 카일 스탠리(미국)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132타)로 순위가 치솟았다. 캐나다 내셔널타이틀에서 자국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1954년 팻 플레처가 가장 최근이다. 한국은 공동 5위에서 출발한 위창수(42)가 3타를 까먹어 공동 50위(1언더파 139타)로 추락했다. 이동환(27)이 같은 자리에 있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공동 63위(이븐파 140타)에서 가까스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반면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과 배상문(28ㆍ캘러웨이),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모조리 '컷 오프'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기권했던 헌터 메이헌(미국)은 이날만 5타를 잃어 일찍 짐을 쌌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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