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우울한 경영환경 전망…'당분간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 집중'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올해 상반기 원화가치 상승 여파로 외형·수익 동반 축소를 경험한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내실경영·신차효과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아차는 25일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기아차는 하반기 위기를 기업체질 개선,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당분간 환율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판매 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여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신차효과도 기아차의 하반기 위기 돌파구다. 기아차는 하반기 국내시장 신형 쏘렌토 출시, 해외 시장 쏘울EV를 비롯한 신형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올 초 완공된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중국 판매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펼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한층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포스트 월드컵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도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달러당 1020원마저 붕괴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 자동차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차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7.8% 감소한 23조9803억원, 1조5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조9001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단가 상승효과 등을 환율하락세가 모두 상쇄시킨데 따른 여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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