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의평사리日記] 아버지의 자전거

자전거가 고쳐지는 다음날이면아버지는 미루나무가 도열해 있는 신작로를 달리셨다우시장 가는 소를 실은 트럭이 뽀얀 먼지를 뿜어대고저만치 안개 같은 먼지 속에서 아버지가 다시 보이시면간들거리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점이 되어 모퉁이를 돌아서셨다해질녘 갈치 몇 마리 자전거에 매달려 춤을 추고아버지는 장터의 기운으로 충만해져 오셨다톡톡 타다닥...내일 또 아버지는 장에 가신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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