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의점 사업 뛰어들자 GS.BGF리테일 하락..농심.하이트진로, 울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편의점, 라면 등 소비 관련주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침체에다 시장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오전 9시13분 현재 GS리테일은 전일 대비 300원(1.35%) 하락한 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편의점주인 BGF리테일은 2.64% 하락 중이다. GS리테일은 3일 연속, BGF리테일은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처럼 편의점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사의 등장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6~28일 위드미 편의점 출점을 위한 공개 사업설명회를 갖고 점포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상권 개발을 통한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편의점 경영주들의 위드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사업자 대비 가맹점주들에게 높은 혜택을 부여하면서 2~3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인 매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맹점주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과 이마트의 높은 인지도 및 상품 소싱 능력, 바잉 파워까지 감안하면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제안일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편의점 시장 업체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심도 경쟁 심화에 울상이다.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4억원으로 컨센서스 167억원에 못 미칠 것”이라며 “계절적인 하락 요인과 업체간 경쟁 심화로 판촉비 등 판매비용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특히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의 회복이 단기간 내에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우 연구원은 “2, 3위 업체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뚜기는 류현진을 앞세운 광고와 판촉 공세를 통해 라면시장 2위 자리를 굳히고 있고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이어지고 이익 수준의 안정화로 판촉비용 여력이 생겨 점유율이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역시 주력분야인 맥주시장에서 경쟁자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수입맥주에 치이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칠성이 맥주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유율 방어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부진할 실적이 예상되는데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와 수입맥주 및 크래프트 맥주의 고성장, 롯데칠성 맥주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 때문”이라면서 “지난 3년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 상승 여부 및 이익 회복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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