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평생교육이 답' 방송대 찾는 직장인들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전문성이 중요해지면서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직업과 나이, 꿈은 각기 다르지만 미래를 위해 이른바 '세컨드 옵션'을 준비하려는 직장인들이 한국방송통신대학교로 모이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3년차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성민하(31)씨는 올 초 방송대 가정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성씨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만성질환이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만성질환과 관계 깊은 음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향후 개인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식습관 관리를 병행한 빠른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항공운항과 졸업 후 비서로 재직 중인 백송희(29)씨는 청소년지도사를 꿈꾸며 방송대 청소년교육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백씨는 "처음에는 자격증 취득이 목표였지만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사회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가까이서 도와줄 수 있는 청소년전문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 국어강사인 원동선(40)씨는 방송대 관광학과와 방송대 대학원 이러닝학과를 동시에 다니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원씨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어 관광학과 진학을 결정했고, 평생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이러닝학과도 함께 택했다. 그는 "학습자 입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내가 배우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에게 강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대는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총 22개 학과에서 2014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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