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굴욕…저가 태블릿 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 칩 생산업체 인텔이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선전 내 중소형 태블릿 생산 공장들과 협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텔은 오랫동안 개인용 컴퓨터(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일인자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PC시장이 태블릿과 스마트폰 보급에 밀려 침체되면서 인텔의 지위 또한 위협을 받고 있다. 인텔의 경쟁사인 영국 암홀딩스가 소형 칩 개발에 주력한 덕에 현재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비롯한 스마트폰·태블릿 칩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인텔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국 중소형 저가 태블릿 생산 공장들과 손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암홀딩스가 고가 브랜드의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이미 장악한 이상 인텔은 저가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저가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공장들과의 협업이 필수다.일반적으로 애플의 태블릿 가격은 299달러부터 시작한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태블릿을 이보다 훨씬 저렴한 299위안(약 48달러)선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성장 속도도 빠르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 5040만대 가운데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이 각각 32.5%, 22.3%로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5위 밖 '기타' 비중이 34.2%로 상당히 높다. IDC는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하되는 태블릿 가운데 44%가 중국 선전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전에서 만들어지는 태블릿 중에는 유명 브랜드의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브랜드가 없는 중소형 기업들의 저가 태블릿들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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