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최대 수혜자 나나, '대세'로 떠오른 이유

sbs '룸메이트'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요즘 이 여자를 모르면 간첩이다. 늘씬한 몸매에 시크한 얼굴을 지닌 나나가 애프터스쿨 멤버로 활동할 당시 대중들은 그의 매력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외형만큼이나 성격도 차가울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룸메이트'에 등장한 나나는 달랐다.SBS '룸메이트'는 타인과 인생을 공유하며 함께 살아가는 홈쉐어(HOME SHARE)를 콘셉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집안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돼있고 하루 종일 생활을 해야하다보니 본인의 실제 성격이 가감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룸메이트'에는 나나 외에도 신성우, 이소라, 이동욱, 홍수현, 투애니원 박봄, 조세호, 서강준, 박민우, 송가연, 엑소 찬열이 출연한다. 모두가 방송을 통해 기존에 지니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했다. 물론 그것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나나 역시 '룸메이트'에 출연하면서 때아닌 안티 팬들이 생겨났고 강렬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기사에도 악성댓글들이 많이 달렸다. '귀여운 척 한다' '무개념' 등의 지적들도 쏟아졌다.실제로 애교 넘치는 목소리와 다소 엉뚱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나나는 이런 반응들에 매우 당황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난 더 자연스럽게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는건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잘못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그는 "내가 원래 댓글에 대해 신경을 잘 안 썼는데 지금은 쓰고 있다. 안 좋은 댓글에 따라 내 행동이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 사람인지라 겁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룸메이트'의 방송이 거듭되면서 나나는 '비호감'보다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나나가 입고 등장하는 옷과 화장법, 말 한마디 눈물 한방울도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그의 미모를 극찬하며 강렬한 애정 공세를 퍼붓는 남성팬들도 속출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나나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다. 2살 어린 서강준과의 첫만남에서 "나 같은 스타일 어때요?"라고 돌직구 질문을 날리기도 하고, 자신의 몸무게가 52kg인것을 보고 "살쪘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조세호가 외모를 지적할 때는 곧바로 발끈하며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기도 했다.그렇다고 해서 새침하고 까다로운 성격은 아니다. 멍게, 개불 등을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식성을 선보였고 바닥에 쏟아진 게들을 맨손으로 정리하거나 낙지도 스스럼없이 만지는 터프함도 지녔다. 엉뚱하고 애교 섞인 발언들로 멤버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다.하지만 성숙한 외모와 다르게 1991년생인 나나는 나이에 걸맞은 감수성도 함께 지녔다. '룸메이트' 멤버들이 선보인 깜짝 몰래카메라에서는 조세호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미워할까봐 두려워하는 속마음 또한 남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안하무인'과는 달랐다.처음엔 그의 성격에 적응하지 못했던 시청자들도 어느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나나를 바라보고 있다. 익숙함이 무서운 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녀의 매력이 치명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린 나이에 걸그룹으로 데뷔했고, '룸메이트'를 통해 한뼘 성장한 나나가 앞으로 더 좋은 행보를 보여주길 바래본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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