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에 따라 오락가락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 말 대비 1.04% 상승했다. 지난 20일 하락폭을 거의 회복하긴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오는 4일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속속 하향 조정되면서 2분기 실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최고치는 9조1000억원, 평균은 8조5000억원, 최저치는 7조8000억원"이라며 "7조원대 영업이익 발표 가능성과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 우려로 2분기 전체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재 2분기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최소치(17조7000억원)로 나온다면 전분기(20조6000억원)와 전년 동기(20조원) 대비 실적이 악화되는 셈"이라며 "다만 1~3분기에는 평균과 최소치의 중간값일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0조8000억원이 예상돼 전분기 대비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발 수급 개선 및 중국발 펀더멘털 개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이후 유리보(Euribor) 금리 하락 및 유로화의 변동성 축소로 유로 캐리 매력도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모멘텀 플레이어인 유럽계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에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급등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도 기대된다.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V자형 반등을 지속 중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대한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시 주석이 다음달 3~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다음 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중국 제조업 관세 인하 및 서비스업 개방 등의 이슈가 중국 관련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미국 6월 실업률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예비치는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ECB의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의 PMI도 전월 대비 호전돼 경기개선 기대를 높여줄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역시 핵심 경제지표들이 건실한 모습을 보여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를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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