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6강 승자들…이제부턴 단판 '빅 카드'

메시·네이마르·판 페르시·치차리토 등 간판 공격수들 활약 예고…MVP 경쟁도 볼만

네이마르 다 실바(왼쪽)와 알렉시스 산체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빅카드다. 지면 떨어지는 단판 승부. 우승컵을 차지하려면 네 차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조별리그 개막전의 주인공 브라질이 다시 한 번 토너먼트의 막을 연다. 브라질은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칠레와 16강전 첫 경기를 한다. '바르셀로나 더비'다. 브라질의 전략무기 네이마르 다 실바(22), 칠레가 추구하는 공격 축구의 리더 알렉시스 산체스(26)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소속이다. 두 선수는 리오넬 메시(27ㆍ아르헨티나)와 함께 뛰며 유럽 무대에서도 일류 골사냥꾼으로 손꼽힌다. 바르셀로나의 두 날개로서 전방에서 활약하는 메시와 삼각편대를 이룬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네 골을 넣었다. 메시, 토마스 뮐러(24ㆍ독일)와 함께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다. 13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두 골, 24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또 두 골을 넣었다. 벌칙구역 근처에서 '니은(ㄴ)자로 드리블하며 수비를 털어낸 뒤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겨냥해 슛한다. 네이마르가 지난 시즌 스물여섯 경기에서 아홉 골을 넣을 때 산체스는 서른다섯 경기에서 열아홉 골을 넣었다. 산체스는 꾸준함과 골 결정력에서 네이마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14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골을 기록했다. 득점은 적어도 상대 수비 조직을 파괴해 동료들의 골 기회를 만드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도 활동량이 많다.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9.233㎞를 달렸다.

로빈 판 페르시(왼쪽)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도 뜨거울 것이다. 두 팀 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네덜란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월드컵 6회 연속 16강에 올랐지만 모두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멕시코가 '마의 16강'을 돌파하려면 오렌지 군단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브라질과 칠레의 경기가 네이마르와 산체스의 '바르셀로나 더비'라면 30일 오전 1시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는 '맨유 더비'다. 로빈 판 페르시(31)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ㆍ치차리토)는 '원샷 원킬'의 특급 조커다.판 페르시는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스페인과의 B조 리그 첫 경기에서 터뜨린 헤딩골은 '슈퍼맨 헤딩'으로 불리며 수많은 패러디를 낳을 만큼 엄청났다. 그는 스페인의 골문에 두 골을 넣으며 5-1 승리를 이끌었고,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한 골을 넣었다. 그에게 골을 내준 팀은 모두 탈락했다. 아르엔 로번(30)이 전성기를 맞은 듯 눈부신 스피드와 면도날 같은 왼발로 판 페르시를 돕고 있다.치차리토는 14일 카메룬과의 A조 리그 첫 경기에 후반 29분, 18일 브라질과의 두 번째 경기 후반 29분, 24일 크로아티아와의 세 번째 경기 후반 17분 잇따라 교체 투입됐다. 이 중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골을 터뜨렸다. 그는 국가대표로 예순두 경기에 나서 서른다섯 골을 넣어 경기당 0.57골을 기록하고 있다. 두 경기에 한 번은 골을 넣는 전형적인 킬러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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