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서귀포=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다음 카카오의 결합으로 두려운,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났지만 이보다 더 두려운 경쟁자는 외국기업, 페이스북이다. 다음카카오와의 경쟁이 글로벌 업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이해진 네이버(NAVER) 이사회 의장은 25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명사특강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모바일시장의 강자인 카톡과 PC에서 좋은 면을 가진 다음의 합병으로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구글과 유튜브 등 외국 인터넷 기업이 점점 우리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인터넷 시장은 국경이 없어서 어떻게 싸워 이길지가 큰 숙제"라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구글 등의 해외기업이 영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M&A에 엄청난 자금을 쓰는 게 두렵다"면서 "네이버는 모바일 회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모든 서비스를 바꾸고 조직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은둔의 경영자'라는 시각이 있지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했고 네이버를 투명하게 경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자회사가 많다는 점에서 문어발 확장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어떤 자회사인지를 잘 봐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이어 "네이버를 창업하고 15년 동안 매년 고비가 있었지만 대한민국 기업 중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자부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라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위챗 등 경쟁자가 많아 모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서귀포=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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