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5일 동부화재에 대해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채권단과 동부그룹의 협상이 완료되기 전까지 주가는 그룹리스크 노이즈로 횡보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워크아웃 시에는 채권 금융기관끼리 채권재조정을 하기에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자율협약은 여신 익스포저가 높은 은행 중심으로 채권단을 구성한다"며 "일반 기관투자자, 외국계은행, 제2금융권은 자율협약 채권단에서 제외되기에 동부화재의 실질 피해는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의 비금융계열사 익스포저는 동부제철 지분 4.99%(장부가 기준 96억원), 동부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127억원, 동부하이텍 신디케이트론 382억원이다. 윤 연구원은 "극단적으로 동부제철을 비롯한 동부건설,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팜한농 모두가 법정관리를 밟게 돼 동부화재가 해당 채무를 전액 손실 처리해도 피해규모는 605억원"이라며 "올해 연간 순이익의 15.4%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주가는 그룹리스크가 불거진 이달 중순부터 12.2% 하락했기에 시장의 우려는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계열사 익스포저를 전액 손실 처리 시에는 연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의 부담 요인을 털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 센티멘트 악화로 외국인 매도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으나, 단기적인 이슈"라며 "주가는 결국 계열사 이슈보다는 펀더멘털에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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