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주민위한 취미교실, 어려운 이웃위한 봉사활동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웃사랑방은 관악에 희망을 전하는 디딤돌이에요. 지난 12년 동안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지켜나간 곳이죠”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난곡지역에 최근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마을공동체가 문을 열었다. 이웃사랑방 3호점인 이 곳은 올해 서울시 주민제안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고 실내를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 주민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주민들이 언제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쉼표’라는 새로운 이름도 정했다.115㎡ 면적의 작은공간이지만 재활용매장과 주민들이 물건과 재능을 공유하고 나눠 쓰는 북카페, 공동부엌과 공연,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공연무대를 갖췄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천사랑 함께 풍선여행’, ‘달달한 동네에서 사진으로 놀아 보자’ 등 다양한 주민 소모임이 열린다.
난곡동 주민사랑방
이웃사랑방은 지난 2002년 삼성동 시장 내 작은 공간에서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각종 중고물품을 교환해 판매하는 알뜰환경매장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마을공동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신림과 난곡지역에 2· 3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 개장한 ‘쉼표’는 3호점을 확장 이전한 것이다. 또 이웃사랑방은 환경운동 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취미교실을 열고 주민교육과 모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협동과 나눔의 공동체이다. 그리고 30대부터 50대까지 지역의 여성들이 주축이 돼 자녀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문화적 체험이나 사회참여 활동의 기회가 적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동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1000여 명의 자원활동가 외에도 지난 10여 년간 5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물품을 기부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9년째 이웃사랑방과 함께하고 있는 김미경 씨는 “이웃사랑방은 행복충전소”라며 “이웃과 함께 재미있게 일하고 판매수익으로 저소득층 어르신과 청소년에게 음식과 교복을 지원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이웃사랑방은 주민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마을공동체로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서로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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