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최종일 2오버파 '2타 차 우승', 상금랭킹 1위 도약
김효주가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투어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급루키' 김효주(19)가 드디어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그것도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이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22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2위와 2타 차의 완승(3언더파 285타)을 이끌어냈다.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김효주가 바로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과 일본의 프로대회에서 동시에 최연소 우승기록을 수립해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해 두 달 만인 12월 현대차 차이나레이디스에서 첫 우승을 수확해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지난해는 그러나 평균타수 1위(71.24타)의 압도적인 기량으로도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불운이 이어졌다. 무려 1년 6개월을 움츠렸다가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전날 3언더파의 중반 스퍼트가 우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은 5번홀(파3) 버디로 일찌감치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고, 이후 7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보기 2개를 허용하며 최대한 파를 지키는 전략으로 정상에 안착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했지만 이미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김효주에게는 상금랭킹 1위(3억5900만원)라는 전리품도 의미 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상금퀸과 다승, 대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할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핀 위치가 어려웠다"는 김효주는 "실수를 줄여 스코어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동안의 우승 갈증을 시원하게 털어내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환호했다.배선우(20)가 2위(1언더파 287타)에 올라 단 두 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10번홀(파5)까지 김효주를 1타 차로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던 정희원(23)은 11, 13, 15, 16번홀에서 4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오히려 3위(이븐파 288타)로 밀렸다. 디펜딩챔프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는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8위(13오버파 301타)에서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