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DNA 확인, 순천 머문 것 확실”

금수원 주거공간과 순천 별장 DNA 일치…일명 ‘신엄마’ 자수, 수사 탄력 가능성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DNA 확인을 통해 순천 별장에 머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13일 “순천 ‘숲속의 추억’ 별장에서 나온 DNA와 금수원 내 유씨 주거 공간에서 나온 DNA를 대조해서 감식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씨가 ‘숲속의 추억’에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유병언 전 회장이 순천에 머문 게 확인됨에 따라 그의 행방을 둘러싼 실마리가 잡힐 것인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 도피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신 엄마(신명희·64·여)’가 자수함에 따라 ‘유병언 도피’를 둘러싼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씨는 변호인을 통해 수원지검 강력부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오후 1시28분께 수원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즉각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으로 압송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친형인 병일(75)씨도 이날 오전 11시께 금수원 뒤편 야산 진입로 인근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병일씨는 지난달 11일 유병언 일가 중 가장 먼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추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수배된 상태였다. 검찰은 신병을 확보한 유병언 전 회장 주변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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