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서울시가 시민 안전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신호등 줄이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기존 서울시내 도로의 신호등은 전구를 사용한 탓에, 기상상황에 따라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수명도 짧아 신호등을 최소 2개 이상 설치해야 했다.그러나 시는 지난 2010년 모든 신호등을 기존 백열등 대비 7배나 오래가는 LED형 신호등으로 바꾸면서, 한 도로에 여러 대 설치된 신호등을 줄일 수 있게 됐다.시는 2013년 9월 종로일대에서 차로 수에 비해 많이 설치된 신호등 개수를 시범 조정한 데 이어 올해는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해 7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기존에 신호등 2대가 설치돼 있던 편도 3차로 이하 도로에 앞으로는 신호등이 1대만 설치되며, 편도 4차로 도로는 기존 3대에서 2대로 조정된다.교차로의 경우 2차로는 1대로, 3차로는 2대로, 4차로는 3대로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시내 도로에 설치된 전체 신호등 5만6833대 중 교차로 여건에 따라 신호등 수를 조정하게 되면 신호등 약 6000여대가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연간 21억원의 관리 비용 및 2581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도로 환경에 따른 신호등 수를 조정해 안전을 확보하고 에너지도 절감할 것"이라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교통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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