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조민석 커미셔너는 누구 ?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7일 한국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사진은 발표 순간의 조민석 커미셔너의 모습.

조민석 베니스 비엔날레 커미셔너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베니스 비엔날레 시사회가 시작된 이후 현장에서 렘 콜하스 못지않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번 한국관 주제인 '한반도 오감도'는 '남북한 건축'을 주제로 채택, 제 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주제 '근대성의 흡수'에 가장 부합한 전시로 평가받았다. 이번 베니스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첫 수상한 한국은 조민석 커미셔너를 비롯해 배형민 서울시립대교수, 안창모 경기대교수 등 큐레이터로 선정해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14개월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남북한 건축을 주제로 한 만큼 동시개최도 염두하고, 북한의 '백두산건축연구원' 등과 접촉해 긍정적 답변을 받기도 했으나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남한만이 참가했다.대신 참가팀 절반 정도인 14개팀이 외국 작가들로 꾸려져 한국은 올해 가장 특이한 작품과 주제, 작가들로 베니스에 나타나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은 조민석 커미셔너는 2003년 건축설계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해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조 커미셔너의 대표작으로는 파주 픽셀하우스(2003), 서울 코뮨 2026(압구정, 2005), 파주 비틀린 집(2005), 파주 깍인 집(2006), 옥토끼 스페이스센터(인천 2007), 앤 드뮬로미스터(서울, 2007), 에어 포레스트 (미국 덴버, 2008),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 오픈 파빌리온(2010), 사우스케이프오너스골프클럽 하우스(남해, 2013) 등이 손 꼽힌다.조 커미셔너는 1966년 서울에 태어나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뉴욕 콜라튼 맥도널드 스튜디오와 폴쉑 앤드 파트너스에서 건축가로 첫발을 내딛은 후 네덜란드의 OMA로 옮겨 다양한 도시 계획 및 건축을 담당했다. 이후 제임스 슬레이드와 함께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기도 했다.조 커미셔너는 신건축 국제도시주거공모전(1994) 당선을 시작으로 2000년 미국 뉴욕연맹 주최 '미국의 젊은 건축가상', 1999년, 2003년 '프로그레시브 아키텍처 어워드', 2008년 '세계 최우수 초고층 건축상 톱5' 선정,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건축부문 은상, 2012년 미국 아키타이져 에이플러스상,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다.베니스 비엔날레에는 2004년, 2010년 두차례나 초청됐고 미국 캘리포니아 파샤데나 디자인학교와 독일 에센 비트라미술관에서 '열린 주택'으로 순회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올 하반기 미국 뉴욕디자인 미술관 '아웃 오브 핸드'전에 참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 커미셔너는 국제적인 건축 흐름 및 네트워크가 풍부, 이번 전시회에서도 이를 십분 활용해 다양한 자료와 작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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