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국제음악제에 내한 공연하는 '헝가리내셔날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 장면
[수원=이영규 기자]세월호 참사 아픔을 치유하는 국제음악제가 수원에서 열린다. 수원시는 올해 수원화성국제음악제를 예정대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수원 인계동 일원 수원제1야외음악당,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정자동 수원SK아트리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민적 애도기간에 축제를 자제했으나 사고 2개월이 지나고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심스럽게 막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제는 '랑데부-문화, 음악, 그리고 전통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따라 당초 수원화성 연무대 특설무대로 예정했던 개막공연을 수원제1야외음악당으로 변경하고 기간 중 시민 프린지도 30회에서 12회로 줄이는 등 규모를 축소했다. 개막콘서트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신영옥은 특별히 헨델의 아리아 '나를 울게 하소서'를 선곡해 '가혹한 운명 속에 그냥 울게 내버려 두오'라고 절규하고 헝가리 국립 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국내 작곡가 이영조의 창작곡 '여명'으로 희망을 전한다. 출연자들도 기존의 레퍼토리 외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곡을 추가하는 등 추모 기간을 감안한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14일 인계동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콘서트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주에 소프라노 신영옥이 출연한다. 또 21일 폐막콘서트에는 소프라노 홍혜경이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 3대 소프라노 가운데 조수미를 제외한 2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19일에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헝가리 국립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졸탄 코치슈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하고 백건우는 이들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협연한다. 수원 정자동에 소재한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15일 러시아 세르게이 말로프의 바이올린, 18일 중국 지앤 왕의 첼로, 20일 미국 존 메네시의 클라리넷과 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김대진의 피아노 등 주옥같은 협연이 각각 준비돼 있다. 17일에는 국립관현악단과 소리꾼 장사익의 특별공연, 16일 '아이들에게 동요를 돌려주자'는 주제의 세미나가 SK아트리움에서 열리고 음악제를 기념하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수원시내 4개권역 11개소에서 개최된다. 야외음악당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잔디석의 경우 무료입장이지만 고정석은 예약을 해야하고 나머지는 좌석에 따라 1만∼5만원의 유료공연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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