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음주 금지' 로고를 제품에 붙인 술 회사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임신부 음주 예방을 위해 전 제품 라벨에 '임신부 음주 예방 로고'를 부착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주류업계가 태아의 건강을 위한 임신부 음주 예방에 발 벗고 나섰다. 최근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이 임신부 355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노출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1.7%(148명)이 1회 이상 알코올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임신 초기에 임신 여부를 알지 못한 채 음주를 한 경우도 많았지만 1회에 5잔 이상 마시는 습관적 음주자도 26.5%(94명)에 이를 정도로 임신 중 알코올 노출에 관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부에게 알코올은 태아의 지능저하, 성장장애, 얼굴 기형이 유발되는 태아알코올증후군(FAS)를 일으킬 수 있다.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한국모자보건학회와 임신부 전문 상담센터인 한국 마더세이프센터와 협약을 맺고 임신부 음주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법적 의무사항이 없는 임신부 음주 예방 로고를 전 제품 라벨에 부착하고 임신 중 알코올 노출을 최소화하는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은 "여성과 일반인에게 음주와 임신에 관련된 위험에 대해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자 모든 제품에 임신부의 음주를 경고하는 로고를 부착 판매하는 한편 임신부와 의사들을 대상으로 음주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르노리카 그룹은 1971년 설립부터 책임음주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며 "기업이 가진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 변화에 공헌하는 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디아지오 코리아와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도 책임음주 캠페인에 한창이다. 한편 하이트진로음료는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들을 위해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를 내놨다. 이 맥주는 맥주 한 잔의 유혹을 견디기 힘든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임신부 맥주'로 불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는 엄선된 100% 유럽산 최고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서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알코올 성분 제로의 맥주스타일 음료"라며 "맥주 본연의 호프 성분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심장질환과 골다공증 예방효과까지 있는 건강음료"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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