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IPO 시장 기지개…연초 부진 극복

증시 상승세 힙임어 기업들 상장 재개…대어급 IPO 기대감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올해 초 기술주 급락으로 침체됐던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 기업들은 IPO로 270억달러(약 27조5800억원)를 조달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기록인 620억달러도 뛰어넘어 미 IPO 시장이 8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들어맞을 듯하다.IPO 시장의 부활을 돕는 것은 주식시장 상승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며 조정론이 일었던 나스닥도 지난 4월 저점 이후 6% 넘게 뛰었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 대어급 IPO가 여럿 대기 중인 것도 투자자를 설레게 만들고 있다. 미 대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북미 소매 사업부인 싱크로니 파이낸셜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미 소매금융 자회사 시티즌 파이낸셜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유럽 기업들도 미뤘던 IPO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에만 유럽 기업 63개가 IPO로 87억유로(약 12조1228억원)를 조달했다. 2분기 안에 12개 기업이 IPO로 19억유로를 더 끌어모을 계획이다.그러나 지난해 200억달러 규모로 유럽에서 가장 선전했던 영국 IPO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 3월 IPO에 나선 게임업체 킹의 주가가 여전히 부진하는 등 영국 상장 기업들이 자신감을 찾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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