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오는 7월1일 합병을 앞둔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절차가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30일 삼성SDI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 합병 계약서 승인 안건을 처리했다.제일모직도 같은 날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삼성SDI와의 합병을 승인했다.이날 양사 주총에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을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해 양사 합병 승인건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동의를 구했다. 제일모직의 등기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을 그대로 연임하고, 삼성SDI 주총에서도 같은 절차를 거쳐 각사 대표체제로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합병 후 사명은 삼성SDI로 바뀐다.앞서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합병비율을 1대0.4425482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되면서 제일모직 보통주 1주는 삼성SDI 보통주 0.44주로 바뀌게 됐다.주총에서는 또 합병에 따른 사업 목적 변경안을 승인했다. 기존 전자, 전기, 기계기구와 그 부품 및 소재의 제조, 판매 및 임대업 등에서 반도체 관련 재료, 부품, 소재, 기구 등의 제조, 가공, 판매 및 임대업 등으로 확대했다. 의류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 수지소재 및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 등도 추가했다.양사를 합쳐 이사수를 5명에서 9명으로 늘리는 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보수 최고한도액도 12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렸다.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인사, 재무, 홍보 등 중복 업무 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통합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SDI가 보유한 2차전지,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을 활용해 2차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및 케미칼 등 다양한 소재부터 부품, 시스템까지 사업을 확대해 전자, 자동차, 전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양사는 통합으로 초일류 소재, 에너지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9조원 이상의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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