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5월 유가증권시장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순매도 종목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두 매수주체가 동반 순매수한 종목은 단 2개뿐이었다.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각각 5638억8200만원, 771억7000만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69억3300만원, LG전자는 353억1800만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월 들어 6.62% 상승했고 LG전자는 4.22% 올랐다. 둘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82%)을 웃돌았다. 이밖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는 최근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된 삼성그룹 관련주가 다수 포함됐다. 그러나 취향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화재와 호텔신라를 담은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우선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KCC, 삼성증권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의 동반 매수 종목은 셀트리온, 바텍, 리홈쿠첸이었다. 바텍은 5월 들어 14.59% 상승했다. 반면 동반 매도한 종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외국인은 각각 326억2400만원, 208억8600만원 팔았고 기관은 1009억700만원, 505억2000만원을 매도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주가는 2.07%, 대우조선해양은 7.69% 각각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다음,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매일유업 등을 동반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기관 9.41%, 외국인 2.46%로 기관이 우세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 7.54%, 외국인 2.8%로 기관이 앞섰다. 향후 추가 상승 여부가 외국인에 달려있는 만큼 외국인이 앞으로 어떤 종목을 담을지도 관심이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유틸리티이며 다음으로 반도체, 보험, 은행, 통신서비스 등이다”며 “이중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유틸리티, 보험, 은행 업종이고 새롭게 순매수 강도가 높아질 수 있는 업종은 증권, 건설, 금속 및 광물 업종”이라고 짚었다. 이는 밸류에이션이 낮고 최근 실적 상향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