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삼성그룹주 개편 기대감 커…올 평균수익률 21.5%, 성신양회우는 147% 올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슈퍼리치'로 불리는 거액자산가들이 요즘 우선주에 푹 빠졌다. 배당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삼성그룹주 개편 등의 영향으로 다른 종목과는 차별화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선주 139개 종목의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21.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68% 하락했고 코스닥은 9.6% 상승해 우선주들이 월등히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139개 종목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20개에 그쳤다. 반면 상승률이 20%를 넘는 종목은 52개나 됐다. 우선주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성신양회우다. 올 들어 147.79% 급등했다. 성신양회 우선주는 성신양회3우B, 성신양회2우B도 각각 69.34%, 59.42% 올라 막강한 힘을 보여줬다. 또 호텔신라우는 115.69% 오르며 우선주 중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동부하이텍1우(109.01%)와 LS네트웍스우(100%)도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되면서 삼성그룹 우선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호텔신라우를 비롯해 삼성물산우(59.27%), 삼성화재우((17.89%), 삼성SDI우(15.2%), 삼성전자우(6.52%) 등이 골고루 상승했다. 우선주는 지난해의 경우 기존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그간 소외된 자산군에 대한 관심과 수익률 도모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올 들어서는 낮은 배당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05배다. 선진국 평균(2.66배)과 신흥국 평균(2.54배)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 전환, 등기이사 연봉공개 등 기업 지배구조 투명화가 가속화되면서 배당수익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면서 “특히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됨에 따라 상속이 배당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5월 이후 삼성그룹 우선주의 주가 상승을 지지하는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많이 축소된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40.6으로 39.6을 기록한 2005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라면서 “이에 대한 부담이 확대돼 우선주 전반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