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뽀통령' 뽀로로가 처음 선보인지 11년이 지났지만 뽀로로 캐릭터의 인기는 여전하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뽀로로는 약 200여 개 회사와 라이선싱 계약을 한 상태로, 뽀로로가 들어간 상품만 2000여 개에 달한다.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해 가장 활발한 캐릭터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곳이 바로 식품업계이다.어렸을 때 형성된 입맛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캐릭터인 뽀로로를 이용해 눈과 입맛을 사로잡으며 잠재적인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해태제과는 제과업체 최초로 2006년부터 뽀로로를 적용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어린이 식품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인기몰이를 해 오고 있다. '뽀로로와 친구들'을 활용한 어린이 전용 제품인 키즈톨은 우리 아이가 처음 씹는 껌을 표방하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키즈톨은 '우리아이가 처음 씹는 껌'이라는 콘셉트로 현재 오리지날과 블루베리맛 두 종류로 출시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껌을 씹으면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칼슘과 비타민 10종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게 특징이다.해태제과는 키즈톨이 어린이 전용 껌으로 확고한 인기 제품으로 성장하는 배경으로 뽀로로 캐릭터의 식지 않는 인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팔도는 2007년부터 뽀로로 캐릭터를 사용하며 어린이음료 시장에서 약 40% 가량을 차지하는 등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팔도는 '뽀로로 음료' 4종(밀크/딸기/사과/블루베리)을 비롯해 '뽀로로 보리차', '뽀로로 홍삼쏙쏙' 2종 등 어린이들의 건강과 맛을 고려한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팔도의 뽀로로 제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2010년에 27만 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지난 해 266만 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류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뽀로로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지난 해보다 13% 신장한 180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서울우유도 뽀로로를 앞세워 치즈 시장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2년 선보인 '뽀로로가 좋아하는 칼슘왕 치즈'는 자연치즈 75%에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우유 칼슘2%와 치커리 식이섬유 1.5%를 함유해 치즈의 부드러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슬라이스 치즈 1장으로 1일 칼슘 기준치의 29%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이다.정식품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인 시알차이나 2014에서 뽀로로를 앞세운 '베지밀 뽀로로 두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베지밀 뽀로로 두유는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친근한 디자인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되는 영양성 등을 인정받았다.권영진 해태제과 껌 BM 팀장은 "뽀로로는 어린이에게 뽀통령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라며 "뽀로로를 활용한 제품들의 매출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 앞으로도 뽀로로의 인기는 국내외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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