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등·흐리브냐 상승…러시아 경제도 동반 회복 기대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초콜릿 왕' 페트로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조기 대통령 선거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죽어가는 우크라이나 경제가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은 그의 압승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중간 개표 결과 포로셴코가 54%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오렌지 혁명의 주역이었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의 지지율 13%를 크게 앞선 것이다.이날 우크라이나 증시는 4.6% 급등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흐리브냐화는 0.3% 상승한 달러당 11.915흐리브냐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동부 지역 소요사태가 악화되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포로셴코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10년물 국채 금리는 1.8%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12% 뛰었다.포로셴코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혼란의 빠른 종식과 경제통합,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의 '대선 효과'는 러시아 경제에도 반영됐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면 서구 제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득이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크림반도 합병 이후 최악으로 치닫던 양국의 관계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이날 러시아 MICEX 지수는 0.72% 오른 1449.36을 기록하며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러시아 증시는 이달 들어 11% 뛰었다.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대선의 긍정적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ING증권 대만 지점의 아키 예이 펀드매니저는 "우크라이나 주식·채권·외환 시장의 반등이 단기로 끝날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경제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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