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사랑방' 27일부터 '청와대 사랑채'로 재개관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서울 전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청와대 영빈관에 이른다. 이곳은 일반인이 청와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외국 관광객은 주로 영빈관 앞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청와대 영빈관 앞 '효자동 사랑방'이 두달간 리모델링을 거쳐 27개 '청와대 사랑채'로 재개관한다.

최근 영빈관 앞 일대 분수대 및 '효자동 사랑방'이 아름다운 야생화로 뒤덮여 운치를 더한다. '효자동 사랑방'은 최근 두달간 15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에 효자동 사랑방은 분수대 주변 조경 및 건물 내외부를 재단장을 마치고 27일 '청와대 사랑채'로 탈바꿈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서울시로부터 청와대 사랑채를 인수받아 두달간 리모델링을 진행,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종합적 한국 문화관광 홍보관으로 꾸몄다. 이곳은 평소 외래 관광객이 많아 찾는 명소다. 작년 한해 내국인 27만 명, 외국인 83만 명 등 약 111만 명이 방문했다. 그동안 청와대 사랑채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 문화와 우리 역사를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

청와대 사랑채 1층 한국문화 전시실에서는 한국인의 복식 등 다채로운 문화가 상설 전시된다.

1층에 들어서면 벽면 문창살과 격자무늬로 이뤄진 천장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기존 건물에 한국적 전통미를 가미,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다. 청와대 사랑채는 지상 2층 · 지하 1층 등 4116㎡ 규모로 한국문화전시실, 기획전시실, 기념품점,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문화전시실’에서는 각 시대별 특징을 담은 한국인의 의생활과 쉼 · 현대인의 일상 · 아리랑 등 한국인의 삶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 기념품점

본래 휴게실 등으로 비워 있다시피한 공간에 새로 조성은 ‘한식홍보관’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식 시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간단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만든 음식을 그 자리에서 먹어볼 수 있다. 체험 가격은 아이템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또한 ‘기획전시실’에서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다. 공사는 9월까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해 사랑채 앞뜰 공간과 1층 기획전시실을 우리나라 야생화로 아름답게 꾸민다. 특히 야생화 전시회는 150여점이 넘는 야생화 및 40여점이 넘는 식물세밀화, 꽃누르미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새롭게 단장한 청와대 사랑채는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주변 명소와 함께, 증가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해 세계적인 문화 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재 관광서비스개선팀장은 “사랑채를 단순히 시설관람을 하는 공간에서 체험관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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