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금융권 OTP 사용자 증가 추이
이처럼 최근 OTP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자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각 은행들이 OTP가 아닌 2등급 보안매체(보안카드) 사용 시 이체한도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OTP는 신종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기존에 카드 형태에 35개의 번호가 빼곡히 적혀있었던 보안카드는 파밍 등의 수법에 의해 유출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해 왔다. 이와 달리 OTP는 1분에 한 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1등급 보안매체로 분류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한 곳에서 발급받아 등록하면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최근 증가하는 금융권 사고 등으로 인해 사용자의 보안의식도 높아지고 있으며 보험 및 카드사의 OTP통합인증센터 참여 가능성도 커졌다.금융보안연구원은 전자금융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인증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14건, 국제 3건 등 국내외에서 표준인증기술 등록했고 거래연동OTP, 스마트OTP 등 새로운 인증기술도 개발되고 있다.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OTP 발급 및 이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미래 금융IT를 변화시킬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의 기술 환경에 대응해 인증기술 연구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안위협에 대처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OTP를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하는 보안 수칙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OTP는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또 남에게 빌려주거나 일련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 사용할 때 옆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 보안 프로그램 설치와 거래 후 로그아웃 하는 것도 생활화해야 한다. 정상 결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서 제공하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안전하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