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계엄령 선포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선언한 프라윳 찬 오차 태국(60) 육군 참모총장은 왕비 근위병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된다. 프라윳 참모총장은 2010년 4∼5월 대규모 반정부 소요 때 육군 참모차장으로서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군이 시위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90여명이 숨지고 1700명이 다쳤다. 당시 반정부 시위는 탁신 진영이 일으켰고, 이로 인해 그는 반(反)탁신계로 분류됐다. 그는 시위를 진정시킨 공로로 그 해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육군 참모총장직에 임명됐다. 참모총장에 오른 뒤에는 탁신 진영에 중립적 태도를 취했다. 특히 탁신의 동생 잉락 친나왓이 2011년 집권한 뒤에는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태국인들의 이목은 프라윳 총장에게 쏠렸다. 태국 군부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정국이 혼란할 때마다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프라윳 총장은 계속 “군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다가 결국 태국 역사상 19번째의 군 쿠데타를 감행했다.그는 왕립군사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육군 내 강력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동부 호랑이’ 파벌의 일원이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