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옆 지키던 부진·서현, 회사-병원 셔틀 경영

일반 병실로 옮기며 상태 좋아져, 경영 위해 회사와 병원 오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혜선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줄곧 이 회장의 곁을 지키던 두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출근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의 병세가 크게 좋아져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만큼 긴급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각자 맡은 회사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 19일 밤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기며 이 회장의 입원 후 줄곧 병원에 머무르던 두 딸이 20일부터 각각 호텔신라와 에버랜드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이 회장의 곁을 지켰다.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은 11일 급거 귀국해 이 회장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한 뒤 위급한 상황이 지나가고 안정을 찾았다는 점을 확인한 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향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서초동 사옥과 병원을 오가며 셔틀 경영에 나섰다. 미래전략실 수뇌부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사장단들에게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 달라고 주문하는 것은 물론,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한 삼성생명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향후 금융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내부의 동요를 막고 있던 가운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어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줄곧 이 회장의 곁을 지켰다. 병원 내부에선 수시로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제일기획의 경영 현안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경영 누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 회장의 상태는 점차 좋아졌고 지난 20일부터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 의료진들은 향후 갑작스러운 위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 회장의 병실을 옮겼다. 의식 회복 여부도 자신하고 있다. 상황이 좋아지자 이부진, 서현 사장도 각자 회사로 돌아가 경영 현안 정리에 나섰다. 오전과 오후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저녁과 밤에는 병원에서 이 회장의 곁을 지키며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셔틀 경영에 나선 것이다. 삼성 계열사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병세가 상당히 좋아지면서 이부진, 서현 사장이 사옥과 병원을 오가고 있다"면서 "회장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 경영진도 회장의 부재로 인한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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