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소서 자체 개발, 향후 판매될 신차에 확대 적용…차량 맞춤형 앱 개발 활성화 기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기아차가 차량용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 자동차 구매 고객들은 앞으로 스마트폰처럼 현대기아차가 제공하는 차량용 전문 앱을 차 안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소ㆍ벤처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의 맞춤형 앱 개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국내연구소는 최근 차량용 글로벌 앱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 차량용 글로벌 앱 플랫폼이란 스마트폰에 비교할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와 같은 운영체제(OS)를 의미한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신차에 앱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공동으로 진행한 차량용 앱 플랫폼 개발이 최근 완료됐고, 현재 일부 LF 쏘나타에 시범 탑재된 상태"라며 "기아차는 개발된 앱 플랫폼을 첫 탑재할 신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나올 현대기아차의 신차에는 해당 앱 플랫폼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통합 플랫폼 개발로 향후 자동차 구매 고객을 위한 맞춤형 앱 개발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의왕연구소에 차량 IT 융합혁신센터를 신설해 중소 업체들의 SW 개발을 지원해 온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황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차량IT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황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차량IT서비스사업부는 텔레매틱스를 통한 스마트카 개발을 실현하는 전문 사업부다. 텔레매틱스는 텔레커뮤니케이션과 인포매틱스의 합성어로 차 안에서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이메일ㆍ음악파일 등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IT 업계 관계자는 "앱 개발이 활성화되기 위한 필수 요건은 언제 어디서나 앱을 업로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통합 OS 체제 구축"이라며 "현대기아차가 무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OS 체제를 구축한 만큼, 중소 및 벤처 SW 업체들의 차량 맞춤형 앱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개발을 완료한 앱은 관계회사인 현대카드의 금융서비스 앱과 주행했던 도로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서비스 앱이 전부"라며 "앱 통합 플랫폼 개발이 완료된 만큼 차량 구매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차량 맞춤형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서비스도 개발될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동을 걸고, 주행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단순 활용 단계를 넘어 스마트폰에 등록된 앱을 차량 모니터에 동기화시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앱 플랫폼이 아직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지 않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연동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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