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슬로건은 '일복시장'이다.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터진 시장 후보라는 뜻이다. 정 후보는 지난 3월31일 64개의 공약을 처음 발표한 비전선포 기자회견에서 안전ㆍ친환경ㆍ일자리 등 서울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에 사다리ㆍ일자리ㆍ울타리 등 복지의 3축을 달성해 '33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힐 만큼 '일자리'에 방점을 찍었다.정 후보의 일자리 확충 방안은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정 후보는 "50조원을 투자해서 6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각종 대규모 개발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그중 하나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 지구의 단계적 추진'이다.정 후보의 공약은 초기 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용산사업부지를 3~4단계로 나눠 사업계획을 변경하겠다는 게 골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방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핵심 사업지인 철도기지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연계한 단계적 개발 가능성이 높다. 용산개발이 서울시장 선거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업계의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대규모 소송전을 벌이는 최대주주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와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을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정 후보는 또 '30곳의 유휴부지에 신규투자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 투자신청이 된 30곳의 유휴부지 개발로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50조원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까 서울시에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사업하겠다는 분들의 민간투자를 많이 유치할 계획"이라며 "공공성과 공익성 기준으로 1등에서 30등까지 매겨 늦지않게 15곳은 반드시 허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와 금천의 디지털단지 활성화, 마곡지구의 미래산업단지 개발,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등 각종 일자리 활성화 공약도 개발과 투자를 전제로 한다.중소기업 살리기와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공약도 눈에 띈다. 정 후보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분산돼 있는 서울시의 권역별, 구청별 일자리 정책을 통합 지원하는 '일자리 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창업 노하우가 필요한 청년층과 은퇴한 시니어 멘토를 연결해 청장년층의 창업 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창업멘토링 제도'도 내놓았다.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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