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대적반 지름 매년 933㎞씩 줄어들어
▲목성 대적반이 매년 933km씩 지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목성의 상징이자 붉은 점으로 알려져 있는 '대적반(Great Red Spot)'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성의 대적반은 거대한 소용돌이로 지구보다 지름이 크다. 이런 대적반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허블우주망원경으로부터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적반의 현재 지름은 약 1만6495㎞(1만250마일)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대적반을 측정한 결과 데이터에서 가장 작은 수치이다. 180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대적반의 가장 긴 축은 약 4만103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사의 보이저1, 2호가 1979년 측정했을 때는 2만3335㎞에 이르렀다. 1995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를 통해 분석한 것을 보면 이때는 약 2만953㎞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약 1만7911㎞로 분석됐다. 2012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측정된 대적반의 지름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측정된 대적반의 크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목성의 대적반은 매년 약 933㎞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나사 측은 "작은 소용돌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대적반의 에너지와 역동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면서 일어나는 변화로 보이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대적반의 크기가 줄어드는 이유를 보다 정확히 분석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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