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재계가 조용한 5월을 보내고 있다. 가정의 달 행사는 자제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대신 과도한 홍보는 하지 않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자원봉사 활동을 조용히 진행 중이다. 1사1촌 마을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하거나 복지관 봉사활동 등을 진행 중이지만 언론 홍보는 전혀 하지 않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제일모직 여수사업장 직원들이 진도 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실종자 가족들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을 조용히 벌였다. LG그룹도 5월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경기 파주 사업장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제작, 지역 어린이집 장애 어린이와 함께하는 체육활동 등의 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휴대전화 AS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는 SK텔레콤, 식사나 햇반 등을 지원하는 CJ그룹 역시 혹시나 이미지 마케팅으로 비춰질까 조용히 자원봉사를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여객선 참사 이후 애도하는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이 5월 어린이날 행사나 봉사활동을 부각시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며 "조용히 기존에 하던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자는 것이 재계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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