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신차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를 늘리면서 현지시장 점유율 8%대로 올라섰다. 앞으로 잇따라 신차투입이 예정된 만큼 현지판매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6만610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늘었다. 기아차의 판매량은 5만3676대로 같은 기간 12.9% 늘었다. 두 회사를 합한 판매량은 11만97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늘었다.시장평균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전체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올 들어 4월까지 기준으로 한 점유율은 8%로 지난달까지 점유율과 비교해 0.1%포인트 높아졌다.올해 초 슈퍼볼 광고 등 판촉활동을 강화한 데다 잇따라 투입한 신차효과 덕을 많이 봤다. 기아차가 올 초 현지에 내놓은 신형 쏘울은 1만4403대가 팔려 1세대 모델 출시 후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형세단 K3(현지명 포르테)는 7624대가 팔려 전년 대비 46% 이상 늘었다. 지난 3월 처음 선보인 대형세단 K9(현지명 K900)도 260대가 팔려 현지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현대차 역시 중ㆍ소형세단 쏘나타와 엑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나란히 30% 이상 늘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2055대가 팔려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현대기아차가 신형 제네시스 등 앞으로 현지 시장에 내놓을 신차가 추가로 예정돼 있는 만큼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되고 있으며, 현지 모터쇼를 통해 소개한 쏘나타ㆍ카니발(현지명 세도나)도 신형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올해 들어 미국 신차판매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전체 연간 판매량은 16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계절조정 연간 자동차 판매전망치(SAAR)는 1610만대로 일년 전에 비해 100만대 이상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요 상위권업체의 판매량을 보면 포드와 혼다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의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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