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상복합의 ‘화려한 부활’…올해 최대 물량 풀린다

래미안 용산 투시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그동안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상황을 지켜보며 아껴뒀던 '주상복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올해 용산과 부산 등 도심 핵심입지에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용성과 대중성을 갖추면서 연내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30곳, 1만365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물량이다. 2010년 14곳 4376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주택시장의 회복기미가 보이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입지와 상품 장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거지가 아닌 상업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은 교통망, 인프라, 편익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일반 아파트 대비 입지가 좋은 곳이 많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 이용이 편리한 상업시설 등으로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화려한 외관과 높은 층수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또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혔던 환기와 비싼 관리비, 불편한 평면 설계 등이 건축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완화됐다. 특히 고급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높은 보안성과 남다른 만족감, 뛰어난 도심 접근성 등 장점이 여전하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회복 움직임을 타고 이전 인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실제로 올해 전국 각지의 핵심 요지에서는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5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복합주거단지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의 트윈타워로 만들어지는 랜드마크로 건물 높이만 약 150m에 달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부촌인 용산에 들어서는데다 남산과 한강을 아우르는 특급 조망권을 가져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을 대표할 용산공원이 조성돼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래미안 용산은 오피스텔 전용면적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 등 총 97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762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또한 대우건설이 용산전면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5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9층~지상 최고 39층 2개동으로 건립된다. 아파트 151가구(전용면적 112~297㎡), 오피스텔 650실(전용면적 25~48㎡), 오피스,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를 분양했다. 앞서 1월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1560가구)’에 이어 2차 오피스텔 전용면적 27~29㎡ 178실, 공동주택 전용면적 59~84㎡ 292가구를 선보였다. 이수건설은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브라운스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49㎡ 총 522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59~84㎡, 총 238가구로 조성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인데다 단지 뒤로 시민 체육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는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CSCEC는 6월 부산 해운대구 중1동 일대에서 ‘엘시티(LCT)’를 분양할 예정이다.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 주거타워 2개동으로 조성되는 이 복합주거단지는 워터파크, 쇼핑몰,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 여러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주거타워동은 지상 7층~ 85층, 총 882가구 규모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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