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 美줄기세포 회사 이사 합류

녹십자,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 투자 강화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녹십자가 미국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한데 이어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같은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허일섭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은 최근 스템메디카 셀 테크놀로지스의 신규 이사로 합류했다. 스템메디카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회사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 등 중증질환 치료제를 주로 개발한다. 이병건 사장의 스템메디카 이사회 합류는 녹십자가 최근 스템메디카에 100만달러(약 10억3800만원) 가량의 자금을 지분투자 형태로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녹십자는 스템메디카가 임상시험 중인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스템메디카측은 "이병건 사장이 스템메디카 이사회에 참여한 것은 영광"이라며 "그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임상시험부터 주류 의료행위 전과정에 도입할 수 있는 업계에서 몇 안되는 검증받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병건 사장도 "녹십자는 줄기세포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스템메디카에 투자했다"며 "스템메디카 이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녹십자의 줄기세포 투자는 기존 주력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사업 외에 추가적인 신성장 사업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9월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개발 회사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의약품 공동 개발ㆍ판매 등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의 줄기세포 기술 협력을 통해 복합필러, 관절 주사제와 같은 휴먼콜라겐을 이용한 제품과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앞서 2012년에는 녹십자셀(옛 이노셀)을 인수해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줄기세포 치료제 등 신사업에 관한 허일섭 회장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세포치료제와 분자진단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2020년에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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