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32만9000t…미국·유럽 생산 줄고 중국·중동 늘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세계 알루미늄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알루미늄협회(IAI)는 지난달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량이 432만9000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세운 직전 최고 기록 425만5000t을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로 유럽과 아메리카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최근 12개월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반면 이 기간 중동의 생산량은 20% 늘었다.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198만4000t의 알루미늄을 생산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25만t 늘어난 것이다. 10년 전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21%를 차지했던 중국의 비중은 최근 46%까지 높아졌다. 대기오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최근 오염물질을 내뿜는 일부 알루미늄 제련소들을 폐쇄하고 있다. 영국 에너지 연구업체 우드맥켄지는 지난 2012년 이후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력이 200만t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제련소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수의 신설 제련소들이 문을 열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이 많이 사용되는 자동차와 건설, 전자산업 등이 성장하면서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올해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이 전년보다 4.9% 증가한 527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 역시 지난해보다 6% 증가할 전망이다. 수요 증가세가 생산 증가를 앞지르면서 공급과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는 올해 알루미늄의 공급과잉 규모는 16만2000t으로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2012년까지 알루미늄은 연평균 100만~200만t의 공급과잉을 보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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