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주, '한라산' 독무대에 제주천수 도전

빠르면 7월 출시…경쟁 체제 예고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역소주로 한라산 소주가 유일한 제주지역에 제2의 소주가 탄생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제주천수가 빠르면 7월께 늦어도 9월에는 새로운 소주를 출시할 계획이다.제주천수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소주의 브랜드명은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공모전을 거쳐 곱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인 '곱들락'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곱들락은 제주송이를 이용해 주정을 정제, 천연 암반수와 희석해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일 생산량은 12만6000병(360㎖)에 달할 전망이다. 진정우 제주천수 기획실 차장은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3년 이내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조건부 허가다보니 빠른 시일내 출시할 것"이라며 "브랜드명은 내부적으로 논의중에 있어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그동안 (주)한라산이 독점해온 지역 소주시장에 제주천수가 진출함에 따라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천수 회장을 맡은 문홍익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라산 회장인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과 지역 상공계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문 회장은 제2의 지역소주를 반드시 1등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천수는 2011년 8월 자본금 25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10월 국세청으로부터 조건부 주류제조면허(1년 이내 생선설비 공사착공, 3년 이내 생산설비 완비) 허가를 받고,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일대 2만8597㎡ 부지에 6367㎡ 규모의 공장을 준공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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