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영규 기자]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무려 325명의 학생과 15명의 교사 등 340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인지하고도 경기도교육청에 2시간 뒤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직무대행은 21일 1차 브리핑에서 "단원고 연구부장이 사고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10분께 '세월호' 침몰과 관련,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 직무대행은 "지난 16일 단원고 현황판의 이날 오전 8시10분께 '제주해경 배와 연락이 안됨'이라는 기록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학교 측의 사고 접수시점을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교육당국 관계자가 오전 8시10분 해경 측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것이 사실이라면 세월호 침몰사고 신고가 오전 8시52분 전남소방 119에 접수된 시점보다 무려 42분 전에 학교가 인지하고 있었다는 계산이 나와 학교 측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어 2차 추가 브리핑에서 "(1차 브리핑 후 다시)도교육청 수학여행 담당자로부터 확인한 결과 (사고 당일) 오전 8시10분 (제주해경과 단원고 연구부장이)전화통화한 상황을 보고받은 시점은 10시8분이었다"며 "보고 형태는 학교 상황판 기록을 촬영해서 출력한 출력물을 팩스로 전송해서 보고 받았다고 담당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결국 단원고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오전 8시10분 연구부장과 제주해경 관계자가 통화한 뒤 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 8분께 정식 도교육청에 보고한 셈이다. 1분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2시간동안 단원고 담당자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의혹이 증폭되는 이유다. 한편, 도교육청이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인지한 시점은 사고 당일 오전 9시40분으로 확인됐다. 정 대변인 직무대행은 "도교육청이 단원고 수학여행의 문제가 있다고 인지한 시점은 사고당일 오전 9시40분이었다"며 "교육부로 부터 전화통보를 받고 9시40분부터 단원고와 안산지역교육지원청에 다각도로 확인한 뒤 이후 상황을 파악해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제주 해경은 '세월호'가 최초 사고신고 40여 분전인 8시10분께 도교육청 관계자와 해경 측이 전화를 했다는 정상영 도교육청 대변인 직무대행의 브리핑에 대해 직원들의 통화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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