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은행권 '사고 현장' 지원…온정 줄이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세월호 여객선 침몰에 따른 구조 작업이 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은행권이 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다.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17일 새벽 피해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임시보호소에 1000만원 상당의 바람막이 점퍼를 전달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현장에 필요한 물자를 파악해보니 생수나 라면, 모포는 이미 충분한 규모로 비축돼있는 반면 추위에 대비한 바람막이 점퍼는 없다고 들어 지원했다"며 "구호물품 지원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진도실내체육관에 설치된 임시보호소에 실종자 피해 가족들이 모여 있다.

같은 날 KB국민은행도 사고 현장에 본부봉사단과 호남남지역봉사단 등 40여명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학생과 학생 보호자 등을 위한 급식과 세탁 등의 긴급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JB전북은행은 18일 각종 생필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현장에 지원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 역시 피해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 중이다. 대출금 상환 유예 등 은행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안산중앙새마을금고는 세월호 피해가족들에게 대출 이자 감면 등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사고 추이를 지켜보면서 어떤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주말 이후 사태 추이를 본 후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 역시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부서차원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앞으로도 금융권의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20일 오후 2시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4명, 구조자는 174명, 실종자는 248명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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