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펄럭이는 예쁜 동네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수 구도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동주민센터 직원들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여수 구도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동주민센터 직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지역사회 잔잔한 귀감이 되고 있다. 여수시 서강동에 따르면 지난 15일 여수서초등학교 홍은서 학생을 비롯한 5~6학년 14명의 학생들이 주민센터에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알록달록한 편지봉투 속 고이 접어 담긴 편지에는 고사리 손으로 꾹꾹 눌러쓴 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담겼다.한 학생은 “저희 학교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 앞 문구점이 철거돼 깨끗해졌고 주차장을 만들어 주셔서 등굣길이 넓어졌어요”, “교문도 새로 칠해주시고 학교 뒤뜰에 꽃밭도 만들어 주셔서 학교 다니기가 즐거워요”라고 적었다. 또 한 학생은 “저희를 아들, 딸처럼 생각하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드실 때는 쉬면서 일하세요”라며 동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냈다.그런가 하면 다른 학생들은 “5학년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만들어 주세요”, “동직원분들처럼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되는 꿈을 꼭 가질게요”라고 바람을 적기도 했다. 6학년2반 조은웅 교사는 감사편지를 통해 “동주민센터에서 학교를 위해 많은 일들을 협조해주시고 교육에 큰 관심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편지를 쓰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서강동은 특수시책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우리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면서 학교 통학로 태극기 게양 시범거리를 조성하고 꽃밭 가꾸기 및 학교 입구 벽면 도색, 불법 광고물 정비 등의 환경개선 등을 추진해왔다.정재호 서강동장은 “주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편지를 받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Oh! yeosu 4대 시민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시민정신을 불어넣고 쾌적한 등하굣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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