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권 포기 선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베트남이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포기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17일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중앙부처 관계회의에서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포기한다고 밝혔다.중 총리는 아시안게임 유치 철회안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그동안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과도한 예산이 소요돼 부담만 안게 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끊이지 않았다부 득 담 부총리도 최근 아시안게임 유치 효과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최악의 경우 아시안게임 유치를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었다. 베트남은 지난 2012년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나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시와 격돌, 치열한 접전 끝에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초반 경쟁에 나선 두바이는 차기대회 유치에 주력하겠다며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타이베이와 쿠알라룸푸르, 뉴델리, 홍콩 등도 주로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포기를 결정했다.당시 대회를 유치한 베트남에서는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대회 개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실제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잇따라 제기됐다.특히 최근에는 아시안게임의 실제 비용이 유치경쟁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소요예산 추정치 1억5000만 달러의 약 2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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