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6·4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투명한 방법으로 선거비용을 모으고 지지층 결집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후보들이 앞다퉈 펀드를 내놓고 있다.보수진영의 이본수(전 인하대총장) 예비후보는 인천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가입 할 수 있는 ‘이본수 인성 펀드’를 최근 출시했다.펀드 목표액은 5억원이며, 거액보다는 소액의 가입자를 늘려 지지층의 확산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5000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금리는 연 3.5%, 상환예정일은 8월15일이다.이 후보는 “공개적인 펀드모집을 통해 부정한 선거자금 조달을 차단하고, 당선 이후에도 당당하게 교육감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펀드 출시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선거 캠프는 펀드 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1주일 이내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앞서 김영태(현 인천시교육위원회 위원장) 예비후보도 투명한 선거, 투명한 교육 현장을 위해 ‘김영태 분필펀드’를 출시했다. 많은 시민의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본 가입액을 1000원으로 정했으며 목표 금액은 5억원이다. 금리는 3%이며 8월5일부터 상환한다.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후보인 이청연(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 예비후보 역시 시민의 참여로 선거 비용을 마련하고자 ‘이청연 시민마음모아 펀드’를 내놓았다.펀드는 최소 1만원부터 상한액 제한 없이 1만원 단위로 참여가 가능한 정액형과 1구좌당 30만원의 구좌형 등 2가지이다. 목표금액은 10억원이고 연리 3.1%이다.선거 캠프는 펀드 가입자 1만2500명 확보를 목표로 선거비용을 마련하고 이들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후보 지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선거비용을 잠시 빌린 뒤 약속된 이자와 희망의 인천교육을 더해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시민이 모아주는 마음과 깨끗한 돈으로 선거에 임한 뒤 당선 이후 교육감 직무도 청렴하고 당당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6·4 인천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7600만원으로 후보들이 거액의 선거비용을 마련하는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선거 출마자들은 펀드를 통해 최대한의 선거자금을 모으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인지도를 높이는 등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한 교육계 인사는 “펀드는 후원금 성격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돈을 빌려서 다시 상환하는 형식으로 보다 투명하고 떳떳하게 선거비용을 모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지지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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