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3언더파 쳐 3타 차 낙승, 2년 만에 정상 탈환, 최경주 공동 34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버바 왓슨(왼쪽)에게 지난해 우승자 애덤 스콧이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2 챔프' 버바 왓슨(미국)의 화려한 귀환이다.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78번째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2위와 3타 차의 여유 있는 낙승(8언더파 280타)을 일궈냈다. 마스터스에서만 메이저 2승째다.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이어 올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62만 달러(16억8000만원)다.왓슨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스피스가 7번홀(파4)까지 3타를 줄이며 왓슨을 2타 차로 추월해 초반에는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 스피스는 그러나 8, 9번홀 연속보기로 제동이 걸렸고, 왓슨은 반면 연속버디를 솎아내 순식간에 다시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왓슨의 10번홀(파4) 보기로 다시 1타 차, 승부는 결국 '아멘코너'의 중심 12번홀(파3)에서 결정됐다. 스피스가 티 샷한 공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뒤로 굴러 워터해저드로 직행했다. 2타 차 선두에 나선 왓슨은 그러자 13번홀(파5) 버디를 보태 3타 차로 달아나며 가속도를 붙였고, 나머지 5개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2년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왓슨은 "지난해 그린재킷을 반납하면서 꼭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2년 전 우승이 행운이었다면 이번에는 많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환호했다. 마스터스에 처녀 출전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최연소 우승기록(21세 104일) 경신까지 노렸던 스피스는 결과적으로 이븐파를 쳐 공동 2위(5언더파 283타)에 만족했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역시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의 뒷심을 앞세워 공동 8위(이븐파 28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넘버 2' 애덤 스콧(호주)의 세계랭킹 1위 등극은 이번에도 물 건너갔다. 공동 3위만 차지해도 우즈를 넘어 생애 처음 '넘버 1'에 오를 수 있는 호기였지만 공동 14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아버지 크레이그와 함께 '부자(父子) 출전'이라는 빅뉴스를 만들었던 케빈 스태들러(미국)가 공동 8위에 올라 12명에게 주는 내년 출전권을 확보했다는 대목이 장외화제가 됐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공동 34위(6오버파 294타)에서 12년 연속 출전을 마무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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