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임직원과 그룹홈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이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고 배우는 '신개념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인다. 최중재 태광산업 대표(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와 임직원들이 '우리랑 놀자' 프로그램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태광산업이 복지시설 거주 학생들과 임직원들이 다양한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고 배우는 '신개념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인다. 학생들과 임직원들이 평소 배우고 싶던 취미를 택해 함께 배우는 '학급 동료'가 돼 같은 위치에서, 같은 활동을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봉사, 기부, 공여 등 일방향적 의미가 담긴 기존의 사회공헌 개념에서 벗어나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태광산업은 오는 19일부터 본사 소속 임직원들과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유·초·중·고교생들이 같은 취미생활을 배우고 즐기는 '우리랑 놀!자!(놀면서 배우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취미 클래스는 커피, 베이킹, 가드닝, 사진, 축구, 미술, 여행 등 총 7개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그룹홈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일반인 누구나 흥미를 갖고 참여하고 싶은 취미들로 구성했다. 지난달 그룹홈 학생들과 태광산업 임직원들은 7개 클래스 중 자신이 원하는 취미 교실을 신청했다. 취미 클래스 선호 순위, 개별 학생과 직원 간 친밀도, 전체 정원 등이 고려돼 반 편성 작업이 이뤄졌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이다. 취미 활동에 대한 교육은 7개 분야 각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를 테면 커피 클래스의 경우 '아름다운 커피'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커피의 역사, 종류 및 커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하게 된다. '우리랑 놀자'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시내 15개 그룹홈에서 약 70명의 학생과 태광산업의 임직원 약 200명이 함께 올해 말까지 같은 클래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은 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본사에서 7개 사회적 기업의 대표, 그룹홈에서 학생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시설장, 태광산업 봉사리더 등과 함께 '우리랑 놀자' 프로그램 관련 협약식을 진행했다. 태광산업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리더들은 프로그램 개선과 클래스 구성원들 간 유대관계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는 일종의 반장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기존의 일방향식 사회공헌활동은 그룹홈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서 함께 즐기는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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