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050원선을 내줬다. 하방압력도 거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2원 떨어진 1046원으로 출발한 뒤 9시10분 현재 1045.50원으로 낙폭을 키웠다. 장 마감까지는 아직 5시간 이상이 남아있지만, 시장의 흐름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강력한 하단 저지선을 형성했던 1050원이 무너지면서 장을 살펴온 대기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장중 1050원이 무너진 건 올해 1월2일(1048.3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 환율마저 1050원을 밑돈다면, 2008년 8월20일(1049.3원) 이후 약 5년8개월 만에 환율이 1040원대로 회귀하게 된다. 전승지 삼성선물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 약세가 계속됐고, 최근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이어진 데다 주가도 올라 원화강세가 나타났다"면서 "신흥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도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심리적으로 중요한 저지선이었던 1050원이 무너져 당분간 낙폭이 확대되면서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환율 급락 속에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000선을 돌파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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