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한훈 KT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이 최근 이동통신업계에서 지속되고 있는 비방전을 두고 수위의 차이일 뿐 이통사들의 설전은 사라질 수 없다고 밝혔다.한 부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경제계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 발표대회'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신업계)영업은 싸우는 게 본질"이라며 "도를 넘나 안 넘나의 차이일 뿐 싸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통신시장은 한쪽이 득을 보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통사들이 45일 영업정지라는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최근 경쟁구도는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국의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엄벌 조치 등 경고에도 각종 논란과 비방전을 불사하는 등 도를 넘는 설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특히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 양상을 보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공수교대 시기와 맞물려 경쟁사의 '불법 예약'과 '증거 위조·불법 보조금'을 두고 강도 높은 비방전을 벌였다. 영업정지 제재를 받기 전 시장 안정화 방안을 담은 대국민 약속이 무색한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한편 한 부사장은 대국민 약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망이 물밑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보조금은)본사 차원에서는 안정화 시키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통신시장은 간접적인 부분도 있다보니 유통단에까지는 의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통3사는 지난달 20일 미래창조과학부 브리핑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 방안과 공정경쟁 서약을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각사 임원들은 편법적이고 우회적인 보조금 지급을 일절 중단하고, 중소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대형 유통점의 불법 보조금 지급행위도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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