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1박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일본도 2박3일간 국빈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일(현지시간) "당초 백악관은 한국 방문 일정을 뒤늦게 추가하면서 한ㆍ일 양국을 1박2일씩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본의 연장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이 미국 대통령으로선 18년만의 국빈 방문임을 들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과는 별도로 일왕 예방과 만찬을 위해 2박3일 방문일정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특히 아베 정부는 미ㆍ일 동맹과 동북아 지역에서의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도 미ㆍ일 동맹 강화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의 과도한 방위비를 일본과 분담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일본 정부가 무기수출 금지 원칙을 47년만에 폐지한 것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한기간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및 안보위협 등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와 박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통일 추진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 이행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방문에 이어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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