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야말로 '춘풍화기(春風和氣)' 증시다.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전문가들은 이제 코스피의 연고점 경신 이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시즌이 곧 시작되는 만큼 실적 개선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4월 들어 코스피는 올해 2분기 G2(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개선 기대로 연중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정책기대가 현실화되기까지 철강과 화학, 소재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화학과 철강 업종은 1분기 중국 경기 악화로 주가 낙폭이 과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분기 과도하게 낮아진 중국 기업들의 재고수준이 회복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이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4월 중 기대했던 인민은행의 정책들이 현실화된다면 G2의 경기 모멘텀 개선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2014년 실적 기대가 높은 건설, 조선, 은행의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2014년 조선 업종의 영업이익 추이는 분기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업종의 영업이익은 2014년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턴어라운드 업종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과 건설 업종은 올해 분기 영업이익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필요하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는 '실적'이다. 특정 종목이 가지고 있는 꿈과 성장성이 현실화되는 것을 우리는 실적이라는 숫자를 통해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테마 중 실적이라는 테마는 가장 중요한 테마이자 영원한 테마라고 할 수 있다. 4월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어닝을 시작으로 4월 중순부터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하나 둘씩 발표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매우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주요 업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말 예상 대비 크게는 20% 이상 하향 조정된 상황이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속성상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시장의 눈높이가 워낙 낮아져 있기 때문에 막상 성적표를 받아보는 순간에는 그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요인이다. 주가는 실적에 항상 선행해서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을 보인 화학·조선·에너지·건설 업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반등을 추세적 반등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술적 반등 쪽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22개 업종 중 2014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업종은 유틸리티·반도체·내구소비재·의료 업종 딱 4가지다. 의료 업종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일종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틸리티·반도체·내구소비재 이상 3개 업종 정도가 실적 모멘텀이 가장 견조한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대형주 순매수에 힘입어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1분기 실적 그리고 2분기 이후 실적까지 감안했을 때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를 상승 견인할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하지만 당장의 실적으로 보면 다소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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