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전북현대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저우를 1-0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18일 원정 3차전에서의 1-3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전북은 광저우(승점 7)에 다 득점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설욕을 노린 전북은 초반부터 광저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정혁의 중거리 슈팅과 1분 뒤 한교원의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7분에는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넘어갔다. 광저우도 공세로 맞불을 놓았다. 알레산드로 디아만티가 시도한 두 차례 슈팅이 특히 위협적이었다. 전반 12분 아크정면에서 골문 구석을 겨냥한 왼발 프리킥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왼발 발리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저우가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무리퀴를 교체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북도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을 활용한좌우 날개 공격으로 실마리를 찾았다. 후반 16분에는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접전이 계속되던 후반 21분 전북에 위기가 찾아왔다. 정혁이 상대 수비 진영에서 역습을 차단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전북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습적인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30분 이재성이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문전 쇄도하던 레오나르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전북은 수비수 이재명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으나 막판까지 계속되는 광저우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김남일을 비롯한 고참들의 독려 속에 모든 선수들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와 상대 슈팅을 차단하며 한 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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